어디서 살 것인가, 골목길에 대해서

어디서 살것인가 책은 유현준 교수의 이전 책인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은 후 흥미를 느껴서 출간되자마자 바로 구매해서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꼇던 점은 인류가 발전하고 산업이 성장하는 것의 중심에는 건축이 있었고 건축이 성장함에 따라 인류도 함께 성장해 왔다는 것을 재미있게 사례를 들어서 알려주었습니다. 


어디서 살 것인가 책



특히 현대 건축물은 대부분 수익을 위해 지어진 것이 대부분이고 정말 인간 중심적으로 널리 이로울 수 있는 건축물을 찾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공감이 갔습니다. 


이런 이유로 도시가 아름다워지지 않고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떨어지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골목길은 갯벌이다


그런 도시 중 가장 감명깊게 읽은 부분은 '골목길은 갯벌이다'입니다. 생각해보면 걷는다는 것은 주변을 오래 볼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많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길이란 부분이 큰 부분을 차지하죠. 


요즘 지어지는 신도시들을 보면 대부분 길을 넓고 크게 만들고 상권을 위해 큰 도로변에 상가가 위치합니다. 그리고 걷지 않고 바로 차나 대중교통을 통해 건물로 들어가서 쇼핑이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그만큼 점점 골목길은 사라지고 큰 대로변 상가가 많아지고 있죠. 걸을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짐과 동시에 걸으면서 볼 수 있는 주변 풍경도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내 골목길 전경


골목길이 많으면 그만큼 주변 풍경은 시시각각 바뀌게 되고 걷는 즐거움이 커지게 됩니다. 특히 유럽의 오래된 도시일 수록 많이 걷게 되는거 같습니다. 


작년에 로마로 신혼여행을 갔을때도 버스타면 5분이면 거리를 와이프와 30분 이상 걸으며 돌아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걸으면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것은 오래된 유럽 건물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골목마다 바뀌는 주변 풍경, 상가, 건물들을 보는 맛에 걷는 것이 버스타는 것보다 더 재미있었나 봅니다.



유럽 골목길



책 내용 중 "골목길 주변은 단층 건물로 신축하고 그 필지 뒷편에 위치하는 건물은 고층어서 골목 형태를 유지한 상태에서 재개발 하는 것은 좋은 방법 중 하나' 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골목은 누군가가 계획해서 만들어 낸 것이 아닌 어쩌다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군락에 의해 만들어진 소중한 유산입니다. 


즉 골목길은 예측 불가능한 다양한 환경이 서식하는 갯벌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반면 아파트 단지는 간척지와 같다고 볼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 많은 갯벌이 매워지고 간척사업 이루어 지고 있는 것입니다.



골목길에 대해서 생각하며


저도 어렷을적 골목길이 많은 동네에서 자랐습니다. 여기저기 골목길을 누비며 친구들과 동생과 놀면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하지 힘든 일이고 할 골목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때의 추억은 잊기가 힘들죠.


최근에 방문한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의 올드타운에서도 골목길을 걸으며 다양한 경험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골목길이 많으면 경험할 수 있는 풍경도 많아지게 됩니다.


크로아티아 전경




이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이루어지는 재개발들은 골목길을 유지하면서 이루어졌으면 하는 작가의 이야기와 같이 자연스럽고 주변과 어울릴 수 있는 재개발이 이루어져서 더 사람 친화적인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30)

  • 2018.10.08 08:10 신고

    골목길은 웬지
    정겨움이 있는 곳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새로운 한주를 여유롭게 시작하세요.. ^.^

  • 2018.10.08 08:15 신고

    저도 어디 가면 새로운 골목길을 돌아 보는것을 좋아합니다.^^

    • 2018.10.08 15:05 신고

      맞아요 ㅎㅎ 저도 도시별로 골목길 구경하는게 재밋더라구요 ㅎㅎ 제가 살고 있는 아부다비는 골목길이 없어 아쉽답니다 ㅠㅠ

  • 2018.10.08 14:26 신고

    골목길을 좋아하는 1인으로서, 사라짐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2018.10.08 15:10 신고

      앞으로 도시를 개발해도 골목길을 살려가며 했으면 좋겠어요 ㅎㅎㅎㅎ 즐거운 한주되세요 ^^

  • 2018.10.08 14:51 신고

    천천히 걸으면 더 많이 보이는 것 처럼 걷다보면 보이지 않던 것까지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골목길 투어가 색다른 이유이기도 하죠.잘 보고 갑니다.

    • 2018.10.08 15:58 신고

      그쵸 ㅎㅎ 서울에도 점점 골목길 투어가 생기는거 같고 ,경리단길 같은 길도 유명해지는거 보니 계속 발전할거 같아요 ㅎㅎ

  • 2018.10.08 14:56 신고

    정말 예전에 골목길을 걸으면서 어떤때는 상상을... 어떤때는 고민을... 그렇게 생각의 정리를 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네요...그러한 시간들이 결코 낭비되는 시간은 아니었던것 같아요.

    • 2018.10.08 15:59 신고

      네 사실 큰 도로를 걸으면 다른 생각보다는 빨리 여길 지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 골목길은 천천히 생각할 시간을 주는 좋은 공간인거 같아요 ㅎㅎ

  • 2018.10.08 14:57 신고

    골목길 어릴적 추억이 떠오르는 곳 이죠잘보고 갑니다 ~~

  • 2018.10.08 15:27 신고

    예전에는 골목길에서 즐겁게 잘 놀았는데. 요즘은 골목길이 예전 같지 않네요. 골목길이 다시 정겹게 살아났으면 좋겠어요.

    • 2018.10.08 16:14 신고

      앞으로 더 골목길이 살아날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ㅎ 어릴때 놀았던 골목길이 정말 그립네요 저도 ㅎㅎ

  • 2018.10.08 17:02 신고

    골목길은 갯벌이란 표현이 와 닿네요
    어릴적 추억도 생각나고

    • 2018.10.09 00:16 신고

      어릴적엔 골목길을 친구삼아 놀았는데 지금은 그런 풍경을 보기가 힘들어지고 있네요 ㅠㅠ

  • 2018.10.08 17:45 신고

    어렸을 적에는 골목골목으로 들어가서 다시 집찾아오는 놀이를 많이 했었는데 이제는 많이 없어져서 아쉬워요.

  • 2018.10.08 23:18 신고

    그래도 저 어릴 땐 아파트단지 사이사이 주차장 골목도 나름 재미졌는데...
    이젠 그것마저 사라지네요.ㅎㅎ

    • 2018.10.09 00:17 신고

      그런 주차장도 다 지하로 가다보니 사실 갈 곳이 사라지는게 사실이죠... 많이 안타까워요 ㅠㅠ

  • 2018.10.09 15:53 신고

    골목길 하면 옛날 추억이 있습니다.
    저도 사라짐이 그저 안타깝습니다.

    • 2018.10.10 01:56 신고

      저도 어릴때 주택살때만 해도 자유롭게 동생과 골목길에서 놀던 추억이 있는데 지금은 그걸 못누린다는게 너무 아쉬워요... ㅠㅠ

  • 2018.10.09 21:08 신고

    "골목길"이란 것이 이젠 추억이 되어 가네요
    "대로변"이란 말이 이젠 많이 등장하고 있죠.
    그저 예전을 상상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분명 골목길은 다양한 추억이 서린 곳이기에 말이죠~

    • 2018.10.10 01:58 신고

      어릴때 옹기종기 골목길에 모여서 친구들과 그리고 동생과 놀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는 누리기 힘든 추억들이 겠죠? ㅠㅠ

  • 2018.10.09 23:58 신고

    현대 건축물은 대부분 수익을 위해 지어진 것이 대부분이고 정말 인간 중심적으로 널리 이로울 수 있는 건축물을 찾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는 점

    저도 위 글이 공감이 가네요.
    투기나 투자의 대상이 아닌 집을 원하는데 서민들이 그런 집을 짓거나 산다는건 너무 어려운것 같아요.
    집이란 세상에서 가장 편한 곳이어야 된다는 생각인데
    이쁜 골목길에 제가 원하는 집을 짓고 살고 싶네요. ^^

    • 2018.10.10 02:00 신고

      맞아요. 집이 언젠가부터 살기 위한 곳이 아닌 벌기 위한 수단이 되어 가고 있는게 너무 슬퍼요 ㅠㅠ 우리가 원하는 건 커다란 정원이 있는 집이 아닌 가족들과 어울리고 주변사람과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인데 말이죠 ㅎㅎ 저도 언젠간 꼭 그런 집에서 살고 싶어요!!

  • 2018.10.10 14:36 신고

    그리고 보니 알쓸신잡 2에서도 그 얘기하셨던 것 같네요. 1층에 상가를 놓고 위에 집을 올리는 그림이었는데... 서구적인 모습이긴 했지만, 그렇게 일터와 집을 더 가까이 두게 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갯벌이 바다와 육지라는 두 이질적인 공간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다리가 됐듯, 우리가 사는 집도 그렇게 변화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 2018.10.10 22:40 신고

      맞아요 집은 투기 대상이 아닌 우리들을 위한 공간이니까요 ㅎㅎ 그때당시 했던 말들이 다 사람을 위한 집이 되어야한다는 뜻인거 같아요 ㅎㅎ

  • 2018.10.14 16:30 신고

    유현준 교수의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역시 재밌게 읽어봤는데,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사회현상이나 건축 관련된 부분을 읽기 쉽고 편하게 풀어내시더라고요.
    건축 공부하는 입장에서 참 감사한 분입니다.

    • 2018.10.15 00:14 신고

      오 건축 공부하시나봐요 ㅎㅎㅎ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셔서 좋은 건축물 많이 부탁드릴게요!!!

Designed by JB FACTORY